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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깬 고선주 시인… 등단 12년만에 첫 시집 - 무등일보
     | 2008·02·25 10:38 | HIT : 4,098 | VOTE : 922 |
http://www.honam.co.kr/searchview.php3?no=265572&read_temp=20080222§ion=85&search=

 

침묵 깬 고선주 시인… 등단 12년만에 첫 시집


2008년 02월 22일 00시 00분 입력


꽃과 악수하는 법

고선주 지음 l 삶이 보이는 창 l 6천원

여린 감성과 나지막한 목소리로 기자 같지 않은 인상을 주는 고선주(40) 시인이 등단 12년 만에 침묵을 깨고 첫 시집 '꽃과 악수하는 법'을 펴냈다.

최근 둘째 딸을 얻은 기쁨과 행복을 만끽하고 있는 고 시인은 시종 진솔하고 담담한 어조로 어렵고 힘들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과 어울려 정직한 시선으로 포착한 50편의 시를 담았다.

특히 수록된 그의 시들은 화려한 수사나 기교를 배제하고 고민과 사색에서 비롯된 서정과 일상을 활자로 끌어내고 있다.

'물에 反함'을 보자.

"지역일간지 기자로 산다/매일 부패하기 쉬운 생선 굽는다/기사, 그 잡글은 하루만 지나도/썩은 냄새 진동한다/시 쓰는 일과는 항상 반대다/(중략) 하루 멀다 하고 나는 물 먹는다/침통한 그 물맛은 쓰다/물을 갖다 댔더니/침통한 얼굴 하나가 수척하게/어른거린다/아니, 슬슬 기는 것인가, 記者"

시작과 신문기자 생활을 병행하는 고단한 일상이 엿보인다.

시인은 또 현실의 부조리를 인식하면서도 삶과 현실에 대한 의지와 저항을 통해 생명과 희망의 향기를 풀어내고 있다.

"집으로 가는 길/ 한 할아버지 본다/ 옥수수 줄기 같은 두 팔과/ 시누대처럼 야윈 발에 기댄 채/ 해질녘 오르막 힘겹게 오르는 리어카에는/ 폐기 처분된 용지들 가득하다/ 칠십은 넘겼을 법한 할아버지/ 자신이 폐기처분된 것 알까/ 분명 자식들 있을 텐데/ 폐지보다 가뿐하게 어디론가 날아가 버리고/ 사는 것이 해 떨어지는 일이지만/ 할아버지의 일은 해 떨어져도/ 도무지 끝날 줄 모른다/…"('리어카는 달린다'중)

이은봉 광주대 교수(시인)는 "그의 시들은 사치스럽지 않으며 다보탑의 현란함보다는 석가탑의 소박한 격조를 추구하고 있다"며 "눌변의 시학을 바탕으로 품격 있는 조화에서 비롯되는 담담한 미의식을 소중히 여기고 있다"고 평했다.

고 시인은 "오랫 동안 묵은 그 무언가를 토해내는 심정이다. 삶이 버거워 늘 뒷전이었던 시들"이라며 "생명 하나를 키운다는 것, 이렇게 힘든 산고가 기다릴 줄 몰랐다. 나는 막 세상으로의 첫 발걸음을 뗀다"고 말했다.

고 시인은 함평 출생으로 지난 96년 전북일보 신춘문예와 계간 '열린 시학', '시와 정신' 등에 시와 평론 등을 발표하며 문단에 나왔고 무등일보를 거쳐 광남일보 문화부에서 문화전문기자로 일하며 시작에 몰두하고 있다.



최민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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