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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삶]‘숨은 책들’ 그 진가를 찾으세요 - 경향신문 보도기사
     | 2007·12·24 10:19 | HIT : 2,938 | VOTE : 495 |
http://news.khan.co.kr/section/khan_art_view.html?mode=view&artid=200712211635281&code=900308
[책과 삶]‘숨은 책들’ 그 진가를 찾으세요
입력: 2007년 12월 21일 16:35:28


올해 최대 출판계의 발견은 아우슈비츠에서 살아남은 유대인 화학자 프리모 레비(1919~1987)가 아닐까. 재일조선인 서경식 도쿄게이자이대 교수가 펴낸 ‘시대의 증언자, 쁘리모 레비를 찾아서’를 통해 지난해말 국내에 처음 소개된 이래 프리모 레비의 저작 두 권이 비슷한 시기 연달아 번역돼 출간됐다. 현대증언문학의 고전으로 꼽히는 ‘이것이 인간인가’와 ‘주기율표’가 바로 그것. 국내 대표적인 단행본 출판사의 대표와 도서평론가 20명을 대상으로 올해 주목받지 못했으나 놓치기 아까운 책을 추천 받은 결과, 프리모 레비의 ‘주기율표’가 두 차례나 추천됐다.


이 책은 레비가 화학원소를 소재로 삼아 유년기와 아우슈비츠의 상처를 담담히 써내려간 책이다. 이갑수 궁리 대표는 “인간고난의 역경을 형상화한 역작”이라고 평했고 도서평론가 이권우씨는 “과학책 많이 읽기로 도가 난 사람들도 이 책을 몰랐다. 과학에 대한 호기심과 열정, 그리고 인류차원의 범죄에 대한 진지한 문제의식이 빛나는 문장으로 쓰여 있는 자서전”이라고 추천했다.


예년에 비해 과학교양도서가 책의 가치에 비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했다는 의견이 많았다. 진화발생생물학을 대중적으로 잘 설명해 생물학의 ‘통섭’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보디보’와 지금으로부터 2억5100만년 전, 전체 생물의 90%가 멸종한 페름기의 대멸종의 원인을 다룬 ‘대멸종’ 등이 대표적이다. 장인용 지호 대표는 “지금처럼 인간에 의한 환경 오염으로 지구온난화를 걱정하는 때, 대멸종이 급속히 진행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책이나 신문 지상이나 독자들에게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고 했다. 윤양미 산처럼 대표는 페미니스트 과학사가인 ‘겸손한 목격자’를 추천하면서 “21세기 과학과 자본주의에 대한 병폐를 예리하게 짚어내는 문제의식과 반인종주의적, 페미니즘적, 다문화주의적 시각을 제시하고 있는 다나 해러웨이의 책이 왜 언론에서 크게 소개되지 않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과학전문기자가 쓴 청소년과학교양서 ‘세 바퀴로 가는 과학 자전거’도 과학기술문명에 대한 비판적 시각를 담은 책이다.


사회적 존재이자 정치적 존재로서 살아가야 하는 현대인들의 교양과 각성을 일깨우는 책들도 다수 추천됐다. 유재건 그린비 대표는 “정치과잉의 시대를 살면서 정치에 신경과둔한 이들이 많은 것 같다”며 “정치에 대해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줄 것”이라며 ‘정치를 보는 눈’을 소개했다. 우리 삶에 깊숙이 개입하고 있는 법에 대해 다룬 ‘교양으로 읽는 법이야기’와 세계경제를 이끌고 있는 신자유주의의 삼각편대인 IMF, 세계은행, WTO에 대해 분석하고 미국 중심의 세계화를 비판한 ‘불경한 삼위일체’ 역시 현대를 파악하기 위해 읽어야 할 책으로 선정됐다.





인문학의 위기 속에서도 이의 저변확대를 위한 바탕이 돼줄 책들도 다수 출간됐지만 독자들의 관심은 그리 끌지 못했던 한 해였다. 정낙묵 보리출판사 대표는 6년여에 걸쳐 번역과 주석작업이 이뤄진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을 추천했다. “그간 부분번역 혹은 중역판은 있었지만 전공자가 상세히 주석을 달아 원전번역한 것은 처음 있는 일로, 조그마한 출판사에서 이런 작업을 해냈다는 것은 올해 출판계의 중요한 성과”라는 평이다. 조선시대 산수화에 반영된 이데올로기와 동시대 문학을 통해 산수화의 역사를 파헤친 ‘조선시대 산수화’도 이런 책 가운데 하나다. 장은수 민음사 대표는 “그림이 어떻게 시대에 예속되고 또 어떻게 넘어서느냐를 아주 적절하게 증명한 책”이라며 “문장도 좋고 자기주장을 증명할 줄 안다는 점에서 올해 발견한 최고의 필자 중 하나”라고 극찬했다.


또 서경식 교수를 비롯해 노마 필드, 카토 슈이치 등 3인이 현대에서 ‘인문교양’이 지닌 의미를 설파하는 ‘교양, 모든 것의 시작’도 “상식이 통하는 건강한 사회·시대의 기저에는 인문교양이 면면히 흐른다는 것을 따끔하게 설명하는 책”(한희덕 미래M&B 이사)이라고 평했다.


이밖에 미술품 위조자의 심리를 다룬 소설 ‘위조자’, 단순함의 위력을 정리한 ‘단순함의 법칙’, 동물의 세계를 통해 인간 생존의 본질을 말하는 ‘전략의 급소’, 27년간 중국의 감옥에서 갇혀 지냈던 티베트 여인 아마 아데의 투쟁의 기록을 담은 ‘그래도 내 마음은 티베트에 사네’, 1970년대 학생운동을 하다 강제징집돼 병영에서 의문사를 당한 현승효씨의 일기와 편지를 묶은 ‘내 님, 불멸의 남자 현승효’도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한 책으로 꼽혔다.

〈윤민용기자 vist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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