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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일용노동자로 오래 살아 왔습니다.
현재는 <건설연맹 서울건설지부>에서 조합원으로 있습니다. <전태일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혹시 딸이 있습니까?
 최경주  | 2007·09·15 06:05 | HIT : 2,045 | VOTE : 210 |
혹시 딸이 있습니까?
없다고요?
저런,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세 가지를 꼽아 보십시오. 그중에 딸이 없다면 진정으로 중요한 것이 아닐지 모릅니다.

인간은 결국 혼자라고 하더군요.
궁극적인 자아, 홀로라는 절대 고독
멋진 말이기는 하지만
딸을 둔 아빠로서 동의하기 어렵군요.

라훌라가 있었습니다.
그의 아버지께서 그가 낳자마자 안고 그랬다더군요.
오! 너는 나의 업보이니라.
라훌라가 아들이었기에
그는 인간의 고통을 깨우쳐 성자가 되었을지 모릅니다.

처에게는 한 달에 한 번쯤 사랑한다고 하게 되더군요.
아들에게는 일주일에 한 번쯤
그것도 간간이 건너뜁니다.
딸에게는 하루에 열 번쯤 하게 됩디다.

딸이 있기 전에 가족을 보면 어떻게 먹여 살리나 싶었습니다.
딸이 있고 보니
기꺼이 일을 하게 되더군요.

아들이 아빠하고 부르면,
이놈이 언제고 대들 텐데, 생각이 듭니다.
딸이 아빠를 부르면,
세상의 모든 갈등을 이해하고 용서할 것만 같습니다.

아기 때, 아기 짓 하나가 평생 효도를 대신한다고 하더군요.
딸을 낳고 보니 이해가 됩니다.

말도 안 된다고요?
아들만 있군요.
무조건 믿으십니까?
따님을 두셨군요.
헛소리라고요?
그럼, 아직 혼자 사십니까?
서두르십시오! 당신의 가파른 삶의 여정에 비로소 웃음을 줄 것입니다.


우보 나는 딸이 둘이나 있는데... ㅎㅎㅎ

07·09·17 13:03 삭제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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