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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모두를 위한 마을은 없다   조회 : 795   
분류
삶의산문
지은이
하승우 외 6인
펴낸이
황규관
발행일
2014년 5월 26일
분량
240쪽
크기
147×217mm
ISBN/ISSN
978-89-6655-041-8 (03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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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가
13,000원
독자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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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소개
‘한 명의 아이를 온전히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아프리카의 속담이 있다. 사회적 관계망이 파괴되어가는 우리 사회에서 대안으로 일어나기 시작한 마을에 대한 논의가 오래 지속되었다. 그러면서 공동체 운동으로 시작되었던 마을 ‘만들기’는 어느덧 지방 행정 기관의 마을 ‘사업’으로 불리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현상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현재 ‘마을 만들기’는 올바른 방향을 향해 가고 있는가? 우리가 왜 처음 국가가 아닌 지역이나 마을을 고민했을까? 기관들이 제시하는 상처럼 마을은 정말 아름답기만 할까? 마을을 유지하는 노동과 정치, 그것을 운영하는 사람들의 자리는 과연 존중되어지고 있는가?

이 논의를 기획하고 모임을 구성한 하승우는 “마을은 자치와 자금을 가능케 하는 삶의 중요한 기반”이라고 전제하면서 ‘마을’이란 이름으로 진행되는 다양한 활동들이 한국 사회의 대안을 만들고 있는지 묻고 있다. 또 그러한 활동들이 그 마을의 성격에 맞게, 그 지역 주민들과 함께 진행되고 있는지 다시 한 번 점검해보자고 제안하고 있다.

이러한 논의에 참여한 사람들은 실제 마을 만들기 운동의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이거나 다양한 영역에서 소수자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전문가적 이론을 근거로 마을 문제에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경험된 내용을 토대로 자유롭게 이야기를 전개하고 문제를 공유하고 있다. 즉 공론장을 통해 현 단계 마을 만들기 사업에 대한 비판적 성찰과 앞으로 전개할 올바른 마을 만들기의 방향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공동체에 대한 논의와 성찰을 공동체적으로 접근한 것이다.

마을 이야기를 공유하며 논의를 전개해나간 사람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이 책의 성격을 알 수 있다. 먼저 <옥천신문> 기자로 입사한 뒤 ‘옥천살림’, ‘옥천순환경제공동체’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권단은 지역의 먹거리와 주민 자치에 힘쓰고 있다. 그는 어느새 우리 사회의 모든 것이 국가와 시장, 체제와 자본으로 해석되고 있음을 문제 제기한다. 그러면서 씨줄인 공동체와 날줄인 결사체들이 공론장을 통해 자치와 자급, 순환과 공생하는 지역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진보정당운동을 하고 있는 김상철은 도시계획이나 주택정책, 문화예술정책에 관심을 두고 있다. 그는 마을 만들기가 새마을운동처럼 자치와 자급력을 고사시키거나 ‘세계로 수출하는 상품’으로 언급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지역사회운동이 정치와 어떻게 관계를 맺을 수 있을지, 올바른 상을 제시하고 있다.

노동자의 건강권과 작업환경에 관심을 두고 ‘노동환경건강연구소’에서 일하는 김신범은 마을을 구성하는 노동하는 사람들의 문제를 되짚는다. 그는 생산과 소비가 서로 만나야 안전한 사회가 될 수 있다고 전제하면서 마을도 생활과 경제와 환경의 공동체로서 관계 회복이 이루어질 때 안전한 삶의 공간을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한다.

종로를 중심으로 모인 여러 단체들의 네트워크 ‘품애’에서 활동하는 김정찬은 거대한 콘크리트 벽에 막혀 관계망이 무너진 도시 공간에서 새로운 소통의 장을 만드는 데 힘쓰고 있다. 그는 마을을 구성하고 있는 여러 다양한 사람들을 다양한 활동과 모임들을 통해 삶의 관계망을 회복하자고 제안한다.

‘생활교육공동체 공룡’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영길은 오랫동안 지역사회운동에 몸담았다. 노동과 인권, 경제와 노동, 대안금융운동, 도시 연구 등 정형화되지 않는 다양한 활동들을 해온 그는 공동체가 이상과 소속감을 강조하면 거대한 감옥이 되거나 소외와 배척이 당연시되는 사회가 될 수 있음을 지적한다. 그는 마을 안에 다양한 차이들이 끊임없이 다투고 타협하는 일상의 각축장임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성적소수자를 위한 한국 최초의 재단인 ‘비온뒤무지개재단’에서 일하는 한채윤은 소수자의 관점에서 마을을 진단한다. ‘모두를 위하는’이라든지, ‘함께 어울려’라든지와 같은 말에 은연중 포함되지 않길 바라는 사람들이 존재한다고 지적하면서, 문화적 다양성과 창조성을 수용하는 마을을 강조한다.

이 책에서 가장 많이 논의된 바는 바로 다양성이다. 아이 하나가 온전히 자라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듯이, 마을이 제대로 서려면 다양한 운동이 필요하고 다양한 힘들의 연대가 필요하다고 저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그리하여 다시, 우리가 꿈꾸었던 마을은 어떤 모습이었는지 제시하고 있다.

생산과 소비가 만나는 건강한 마을, 정치적 논의가 자유롭게 펼쳐지는 마을, 다름이 인정되는 마을, 공공성의 가치를 존중하는 마을, 소수자에게 다가가 연대하는 마을, 공론의 장에서 만들어지는 마을…….

저자 소개
권단
옥천 주민으로, ‘옥천살림’ 트럭 운전사로, ‘옥천순환경제공동체’ 상일꾼으로 살고 있다.

김상철
노동당 서울시당 사무처장. 도시에서 새로운 좌파정치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고 믿는 도시주의자. 2004년 당직을 시작한 이래 서울시 정책에 대한 관심을 이어오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정치가 공존의 문제를 해결하는 희망의 도구가 되길 바란다.

김신범
노동환경건강연구소 화학물질센터 실장. 생산과 소비가 만나야만 안전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노동운동, 환경운동, 소비자운동, 협동조합운동이 만나는 자리를 만드는 것이 최대 관심사다.

김정찬
‘네트워크 고리’ 대표. 삶이 이어져온 자리에서 내 친구들과 우리의 자녀들이 신뢰로 삶을 이어가기를 바라며 산다. 일상으로 확인되는 신앙과 정치를 꿈꾸며 공부하고 있는 두 아이의 아빠다.

박영길
청주 ‘생활교육공동체 공룡’ 주방 책임자. 동네에서 재미있게 공부하고 노는 사람이다.

하승우
‘풀뿌리자치연구소 이음’ 운영위원. 풀뿌리민주주의와 자치, 자급의 삶에 관심이 많다.

한채윤
성적소수자를 위한 한국 최초의 재단인 ‘비온뒤무지개재단’에서 일하는 즐거운 워커홀릭. 하지만 내일 죽어도 후회 없도록 사랑하고 맛있는 것 먹으며 노는 것도 중요하다고 믿는 어설픈 워커홀릭이기도 하다.

목차 안내
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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