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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탐라의 사생활   조회 : 1073   
분류
소설
지은이
조중연
펴낸이
삶창
발행일
2013년 8월 12일
분량
400쪽
크기
140mm×210mm
ISBN/ISSN
978-89-6655-029-6 (03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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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가
12,000원
독자평점
( Not Examination )

 

도서 소개
신예 이야기꾼 조중연의 첫 장편소설 『탐라의 사생활』이 출간되었다.
역사적 팩트와 작가의 상상력을 결합시켜 완성된 『탐라의 사생활』은  액자소설 구성 방식과 추리소설 기법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면서 독자들로 하여금 시종일관 긴장을 놓을 수 없도록 한다.

김동윤 문학평론가(제주대 교수)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작가는 “이 글은 소설이며, 소설로만 읽혀야 한다”고 ‘일러두기’에서 강조했지만, 이 글은 소설이되 소설로만 읽히지는 않을 것이다. 어느 누구도 현실의 삶과 연계시키지 않고서 소설을 읽지는 않기 때문이다. 특히 이 작품은 특정의 역사와 현실을 진지하게 끌어왔음이 주목되기에 더욱 그러하다. 세부적인 사항들이 정확히 실제에 부합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야기의 큰 틀은 역사와 현실에 대한 예리한 일침으로 읽힌다. 다만, 소설을 실제와 구별하지 못하는 어리석음으로 허튼 시비를 일삼지 말라는, 지극히 당연한 말을 작가가 당부하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민감하게 수용될 수 있는 사안들이 잔뜩 다루어진 문제작이라고 하겠다.(391∼392쪽)



신예 이야기꾼 조중연이 세상에 던지는 화두

‘빗속에서 한 사내가 한라산자락의 소나무 밑에 구덩이를 파서 어떤 문서가 담긴 항아리를 묻는다. 그때 래지 가면을 쓴 무리가 나타나 사내를 살해하고 문서를 탈취한다.’(『탐라의 사생활』프롤로그의 줄거리)

빗속의 사내는 과연 누구일까? 래지 가면의 실체는? 도대체 어떤 문서이기에 한 사내를 죽음으로까지 몰고 갔을까? 작가 조중연은 이러한 의문의 추적을 소설 속 ‘이형민’에게 맡긴다.

충청 부여에서 태어난 작가 조중연은 2002년 바람 따라 제주도로 건너갔다.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를 구사하는 뭍의 사내 조중연이 파도치는 제주바다에 잠수한 지 어언 10년이다.
소설 속 이형민 또한 뭍의 사내다. 소설을 쓰기 위해 제주로 흘러들어간 이형민은 제주의 향토자료, 역사자료에 관심이 많다. 또한 소설 속 조신선, 고문석과 마찬가지로 지독한 서음이다. 그래서 많은 시간을 도서관에서 책과 씨름하며 보낸다. 이러한 ‘집요함’으로 인해 이형민은 진실을 파헤치고, 드러내는 역할을 맡게 된다.

뭍의 사내 조중연이, 이형민이 세상에 던지는 화두는 무엇인가.
독자들은 이 소설의 첫 장을 넘기는 순간 작가 조중연이 던져 놓은 이야기의 탄탄한 그물 속으로 빠져들게 될 것이고, 이형민을 따라 이야기의 실타래를 하나하나 풀어가는 가운데 진실에 다가서게 될 것이다.


제주 거상 김만덕에 대한 새로운 접근

『탐라의 사생활』에는 또 다른 소설, 『조생전』(「만덕전」)이 등장한다. 『탐라의 사생활』 속『조생전』(「만덕전」)은 조신선의 제자가 만덕이 건네준 자료에 직접 취재한 내용을 더해서 완성한 소설이다.

반면, 이번 만덕전은 상찬계의 결성 과정과 중심인물, 그리고 김만덕과의 관계를 리얼하게 묘사하고 있다. 김만덕이 거상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집요하게 파헤치고 있다. 거기다 상찬계가 정치적으로 후원하지 않았다면 만덕이 거상의 반열에 오를 수 없었다는 주장까지 곁들이고 있다. 아니, 김만덕이 상찬계의 공금을 관리했다고 명명백백 기술하고 있다. 현대의 학문적 가설이 아니라 고문서를 출처로 하고 있는 만큼 주장에 더 힘이 실리리라 예상된다.(227∼228쪽)

작가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표상으로 널리 각광받고 있는 제주 거상 김만덕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시도했다.
김만덕의 치부 과정과 홍랑의 죽음, 상찬계의 결성, 조신선과의 인연, 제주도민의 구휼, 양제해 사건의 전모 등 김만덕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통해 상찬계의 속살을 드러낸다.

“더 강해져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제주도 안에서 가장 광포한 신을 가지고 있어서 아무도 함부로 나대지 못하도록 말입니다. 외지에서 오는 고위 관리들이 제멋대로 행동하지 못하게 말입니다. 제주목사가 함부로 백성을 죽일 수 없도록 말입니다. 그게 제주 백성을 위한 길이라 생각했습니다.”(181∼182쪽)



진실을 밝히려는 자와 감추려는 자

“괜당 문화는 섬이라는 특수성을 갖고 있는 제주 사회를 지탱해온 뿌리이기도 하다. \'괜당’은 권당(眷黨)을 뜻하는 제주 방언으로 주로 친족과 외척, 고종, 이종 등 친척을 두루 일컫는 말이다. 제주 사람들은 조금만 안면이 있어도 “사돈에 팔촌으로 걸린 괜당”이라는 말을 즐겨 사용한다. 이는 굳이 친척 관계가 되는지 따져서 확인해 보지 않아도, 고향 마을을 밝히고 계보를 따지다 보면 하다못해 사돈의 팔촌이라도 된다는 이야기이다. 현재에도 제주 지역에서는 가정이나 사회생활 전반에 괜당 문화가 광범위한 영향력을 나타내고 있다. 이로 인해 오늘날에는 선거에까지 영향력을 발휘하여 그 부작용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제주의 괜당 문화, 네이버 블로그 Noblesse Nomad)

소설 속에 등장하는 “상찬계”는 외지에서 오는 고위 관리들이 함부로 제주 백성을 대할 수 없도록 힘을 기르기 위해 김만덕과 제주 아전들이 비밀리에 발족한 모임이었다. 그러나 조신선의 우려대로 오히려 “저들(상찬계)의 손에 의해 백성들의 눈에 고름이 고이고” 만다.

“꼭 깨지 못해도 괜찮아. 타협을 하지 말아야 해. 그놈들의 계략은 성기고 비열하고 간특하기 이를 데 없으니까. 하지만 누군가는 그런 시도를 자꾸 해야만 할 걸세. 그런 모습을 자꾸 백성들에게 보여줘야 하네. 어리석은 백성들이 자각할 수 있도록 말일세.”(258쪽)


김만덕은 죽기 전 양제해에게 ‘상찬계의 독이 백성들에게 민폐를 끼치니 장차 도래할 불행을 막아달라’고 한다. 이날부터 상찬계의 존재를, 진실을 밝히려는 자들과 감추려는 자들 간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그 후 200여 년간 양제해 - 고정념 - 고문석 - 사무관 등 타협하지 않고 진실을 드러내려는 시도를 하는 사람들이 존재했고, 진실을 감추려는 무소불위의 권력이 존재했다. 이 지난한 기다림의 역사 속에서, 드디어 지운이 열리고 진실의 윤곽이 차츰 드러나게 된다.

윤월閏月, 바다의 나무가 쓰러지면 지운地運이 열린다.
유배流配 간 아들이 돌아오는 날,
자손子孫이 다시 탄생誕生하는구나.(233쪽)


오래전부터 존재해온 제주의 내밀한 진실, 그것을 밝히려는 자들과 감추려는 자들의 싸움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역사는 늘 왜곡되어왔지. 진실이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들기 때문이야.”
(…)
“누군가 반드시 바로잡아야 할 걸세.”(106쪽)

저자 소개
조중연

충청도 부여에서 태어나 월드컵이 끝나던 해 바람 따라 제주로 건너왔다. 2008년 계간 『제주작가』에 단편소설 「무어의 집」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역사적 팩트(Fact)와 상상력을 결합시킨 작품을 주로 쓰고 있다. 제주작가회의 회원으로, 녹담만설(鹿潭晩雪)처럼 고요하고 포근한 삶을 목표로 살고 있다.

목차 안내
프롤로그
1부 바다의 신
2부 바람의 춤
에필로그
그로부터 1년 뒤

해설_불편한 진실에 이르는 험난한 여정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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